주변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A씨 이야기를 쓰며 느낀 점이 하나 있다. 바로 A씨를 싫어한다. 처음엔 인정하지 않았다. 내가 겪어온 많은 팀장 중에 제일 인간적이었기 때문이다. 본인도 휴가를 자주썼고 마찬가지로 직원들 휴가 쓰는 것에 딴지를 걸지 않았다. 허울없는 팀장이었다. 하지만 팀장은 팀장이어야 했다. 꼰대 같을지도 모르는 발언일수도 있고 어느덧 꼰대스러움에 적응한 발언일수도 있다. 그럼에도 난 A씨의 행동이 눈치 없다고 생각한다. 6편의 이야기를 쓰며 A씨가 참 입이 가볍다는 걸 느꼈다. 그저 전에 겪은 팀장보다 나은 사람이라며 애써 자위했지만 어쩔 수 없이 단점이 있는 사람이었다. 단점을 받아들이기가 어려웠다. 입이 가볍고 말이 많다. 팀장이란 자리는 무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관 연혁이 짧고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