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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 리뷰

띵동이야기 2020. 10. 23.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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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정감사라고 아시나요? 아마 청문회라는 말로 더 유명할 것이다. 청문회와 국감은 다른 성격이지만 대다수 국민이 보기에는 비슷해 보일 것이다. 국회의원이 일하는 것 같아 보이는 얼마 안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매년 10월에 국정감사를 진행한다. 2020년 국감은 윤석열, 이인영, 추미애 등이 뜨겁게 달궜다. 나도 공공기관에 다니기 때문에 국감이 완전 남얘기는 아니어서 관련 내용을 청취했다. 세명의 인물만큼이나 이슈가 있었는데, 바로 구글이었다. 나는 이와 관련된 내용을 청취했다.

 

특집란이 있을 정도의 이슈

 

수 십개의 기사

 

 열심히 털었다. 정말 내편이면 든든하다 싶을정도로 구글 전무를 열심히 털었다. 윽박도 지르고 달랬다. 회유하거나 압박하거나 열심히 볶았다. 하지만 구글은 건재했다. 구글의 이념을 들먹이기도 했고 영업이익을 지적하기도 했다. 절반의 성공으로 느껴졌다. 왜냐하면 국감을 잘 모르고 기사를 제목만 접하는 사람이라면 잘한 행동이지만, 국감을 알고 국회 전반적인 흐름을 아는 사람이라면 못난 행동이었다. 전자의 경우, 국회의원 목소리가 컸고 PPT가 보여주는 통계 효과가 있었기 때문에 긍정적 반응을 얻었을 것이다. 하지만 후자의 경우로 보면 알맹이가 없는 이야기 일 뿐이었다. 왜냐하면, 구글도 나름 반박을 했기 때문이다. 누가 옳고 그른지는 통계가 가진 특성 때문에 섣불리 말할 수 없다. 이해관계자가 누구냐에 따라 충분히 데이터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근데, 국회의원은 듣지 않았다. 구글 관계자가 영업이익에 대해 신뢰도 있는 기관을 제시하며 근거를 말했지만 듣지 않았다. 이렇게 말했다. "아 네 별로 믿기지 않고요"

 

 내가 잘못 들은걸까? 그냥 알겠다고 하던지 왜 통계가 다르게 나온건지 등을 묻고 토론할 생각은 없어보였다. 물론 발언시간의 한계가 있어서 그렇다고 볼 수 있다. 근데 대부분 국회의원들은 발언시간 내내 소리만 지른다. 이게 시원한가? 뭐가 해결되었다고. 그냥 소리만 지르면 되는건가?

 

 몇 년전 사회복지의 날 행사에 참여한 적이 있다. 당시 유력 대권 주자가 VIP로 참석했다. 그가 단상에 올라 이렇게 말했다. "뭐하는건지는 모르겠고 네 뭐 축하드립니다" 반응은 어땠을까? 자리를 차지한 많은 관람객들이 야유를 보냈을까? 아니다. 환호했다. 나는 느꼈다. 정치도 방송처럼 이미지가 중요하고 보여지는게 중요하다는 것을.

 이 이후에 다른 의원이 나와 조리있게 말을 했다. 하지만 조리있게 말했지만 그는 인기가 없었고 호통하지 않았다. 반응은 적었고 나의 기억에서 잊혀졌다.

 

 나의 단순한 경험이지만 지난 힐러리vs트럼프 미국대선부터 현재 바이든vs트럼프 미국대선을 봐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자극적인 것에 너무 길들여진 것은 아닐까? 멀리 미국까지 갈것도 없이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이다. 플라톤이 말했다.

 

"정치를 외면한 가장 큰 대가는 가장 저질스러운 인간들에게 지배당한다는 것이다"

 

 

 나보다 더 많이 배우고 똑똑한 사람일지라도 지도자의 위치, 국민을 대변하는 위치는 다른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소리지르고 윽박지리는것이 때로는 통쾌할지라도 본질은 잊지 않길 바란다. 하루 10분만 뉴스를 봐도 대략적인 흐름을 알 수 있다. 나는 카톡 알림으로 매일 아침 9시에 뉴스를 받아본다. 헤드라인만 보아도 그날의 이슈 요즘의 정치상황을 알 수 있다. 어떤 방법이든 어렵지 않으니 조금이라도 우리 삶을 외면하지 않고 지켜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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